새 출발하는 구글 ‘알파벳’, 과제는?

입력 2015-08-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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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뉴시스
글로벌 IT업체 구글이 11일(현지시간) ‘알파벳’이란 이름의 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뒤엉켜 나타나고 있다. 알파벳 설립의 취지는 구글을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일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알파벳 설립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구글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그리 얻지 못했다. 도시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드워크,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파이버 등 기존에 하지 않았던 이색 사업을 늘려가면서 경영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사라진 것이다. 이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전략 및 재무회계를 구분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구글의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경영 의지다. 페이지와 브린은 이번 개편을 통해 각각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 CEO의 빈자리는 순다르 피차이 선임 부사장(SVP)이 맡게 된다. 피차이 선임 부사장의 CEO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능력을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페이지와 브린이 지주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사실상 구글 경영에서 물러나자 향후 구글의 행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구글이 성급하게) 새로운 CEO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알파벳 의장 대표는 에릭 슈미트가 맡는다.

이에 피차이 구글 CEO 내정자의 경영 능력을 의심하는 눈길이 쏟아졌다. 피차이는 구글에서 크롬, 구글 드라이브, 구글 지도, G메일 등 중요한 업무를 당당한 인재다. 피차이는 구글이 유럽을 중심으로 압박받고 있는 반독점법 등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의 성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벳의 CFO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파벳이 대형 인수를 위한 몸집을 만들고 나선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실제로 무인자동차를 개발 중인 ‘구글X’은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할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구글이 구글X와 시너지를 발휘할 중견 자동차 업체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소문은 이미 흘러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주회사 체제는) 판매망 및 고객 기득권을 노린 대형 인수를 시행하기 쉬워진다”며 “또한 이러한 인수를 통해 알파벳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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