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업의 반란…아시아 전역 직배송 시스템 구축

입력 2015-08-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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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화물 허브 이용해 배송 시간 단축…상반기 농식품 수출액 3조여 원 사상 최대

일본 농림수산성과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AEON)이 손 잡고 일본산 농산물 수출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은 훗카이도산 멜론 등의 고급 과일과 쌀 등을 산지에서 공수해 아시아 부유층의 자택에 최소 5일 안에 직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부유층 대부분은 일본산 제품을 현지의 고급 슈퍼나 백화점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산 농산품을 주문하면 5일 안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해당 시스템은 복잡한 유통경로를 생략해 보다 신선한 제품을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농림수산성과 전농, 이온은 이번 프로젝트의 제1단계로 이달 중순부터 일본 농산품의 최대 시장인 홍콩에 직배송을 시작한다. 생산자가 오는 13일 홍콩 식품 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일본산 농산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식이다. 이온은 일본산 농산품 판매 사이트를 개설해 해외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한다. 전농은 각 지역 특산품을 이온의 판매 사이트에 게재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지역농협과 물류망을 이용해 소비자의 집까지 해당 제품을 보낸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되는 오키나와 국제물류기지인 ‘오키나와 화물 허브(Hub)’를 경유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덕분에 빠르면 주문 후 5~6일 내 소비자는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앞서 20개로 제한됐던 품목 수는 내년부터 술, 소고기 등을 포함한 50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의 배송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 부는 일식 열풍과 고급 과일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1~6월) 일본 농식품 수출액은 3546억 엔(약 3조300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기업의 요청으로 추진되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로 잡았던 연간 1조 엔의 수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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