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형강 전문기업 화인베스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3억원으로 1.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4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3.9%, 73.8%, 86.1% 감소했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올 1분기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박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2분기 들어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입으며 전기대비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엔저 현상으로 2013년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조선업황이 올해 들어 점차 늘고 있는 ‘조선 빅3’의 수주 소식과 중소형 조선사들의 상선 수주 증가를 이유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상선 수주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화인베스틸은 지난 5월 자사주 125만주에 대한 취득을 결정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도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자사 주식 150만주를 블록딜을 통해 인수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권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