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한국 롯데그룹 경영권 ‘롯데전략적투자’ 장악이 관건

입력 2015-08-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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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갈등으로 한·일 롯데그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한국롯데의 경영권을 일본 롯데홀딩스와 함께 ‘롯데전략적투자’라는 회사가 좌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날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인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사실상 대주주인 L투자회사의 이사진에 신 회장을 비롯해 측근 인사들이 대거 포진함으로써 한·일 롯데그룹 장악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와 달리 신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지키려면 일본 롯데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롯데전략적투자의 지배권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배권을 신 회장이 확보하고 롯데전략적투자의 지배권은 형에게 내주는 반쪽 승리로는 한국 롯데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서다.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일본롯데홀딩스와 롯데전략적투자로 나뉜다. 일본롯데홀딩스가 L2~4·L6을 지배하고 있으며, 롯데전략적투자가 L1·L7~11을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L2~4·L6 집단과 L1·L7~11 집단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 지분을 각각 41.99%, 41.93%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신 회장의 고민이 깊어진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에서 승리해 L2~4·L6 집단이 가진 호텔롯데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롯데전략투자를 놓친다면 한국 롯데그룹의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더군다나 신 회장 측에게 비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광윤사가 호텔롯데 지분 5.5%를 갖고 있어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형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코너에 몰릴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L투자회사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와 롯데전략적투자의 지배권 확보 여부에 신 회장의 경영권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두 회사의 관계나 주주 구성에 따라 피 말리는 주총 표 대결이 연이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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