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수면 아래 조용히 움직이는 롯데家 여인들…역할들은?

입력 2015-08-05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츠코, 광윤사 20% 보유해 ㆍ신영자, 한국 롯데 ‘캐스팅 보트’ 역할론ㆍ조은주, 일본서 주주 설득

▲왼쪽부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시게미쓰 하쓰코 씨, 조은주씨(사진=이투데이DB)

롯데그룹 신동주ㆍ동빈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전 양상을 띄면서 주변 측근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여성들도 이번 사태에서 제각각 주요한 위치 또는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신동주ㆍ동빈 두 형제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그룹재단 이사장은 1980년 롯데쇼핑 영업담당 이사를 맡기 시작해 30년 가까이 경영한 인물이다. 현재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편에 선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 신 이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을 맡은 후 롯데쇼핑의 경영 일선에서 밀려나, 불만이 쌓였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신 이사장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와 관련 국내 롯데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권 쟁탈을 위한 표대결에 나설 경우 신 이사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국내 계열사 지분 보유량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계열사들은 신 이사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을 합하면 신 회장의 보유량보다 우세해진다.

반면 일각에서는 분쟁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지분이 없어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신 이사장은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인물에 한 사람이라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신동주ㆍ동빈 두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의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하쓰코 여사는 한ㆍ일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의 지분을 약 20%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두 형제 중 한 쪽에 손을 들어줄 경우 이번 사태의 분기점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실상 어머니의 지지를 얻는 쪽이 경영권을 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에 방문했다가 이틀만에 돌아간 하쓰코 여사는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중립을 지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사태에서 신 전 부회장의 뒤에서 조용히 조력자로 내조하고 있는 부인 조은주 씨도 있다.

조씨는 지난 3일 홀로 신 전 부회장 없이 홀로 일본으로 떠났다.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하기 위해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우리사주회 등 우호세력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어머니인 하쓰코 여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신 전 부회장은 귀국한 동생인 신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며, 부인 조씨는 일본 주주들을 설득하는 등 서로 역할 분담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61,000
    • +1.43%
    • 이더리움
    • 5,31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0.31%
    • 리플
    • 724
    • +0%
    • 솔라나
    • 229,900
    • -0.65%
    • 에이다
    • 633
    • +0.16%
    • 이오스
    • 1,140
    • +0.62%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29%
    • 체인링크
    • 25,130
    • -1.95%
    • 샌드박스
    • 642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