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정신질환 환자 위한 안정병동 시설·프로그램 재정비

입력 2015-08-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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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무용동작치료·사회성그룹치료 등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조울병, 심한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 환자들을 위한 안정병동이 한층 밝고 따뜻한 곳으로 재탄생해,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입원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근 안정병동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입원한 환자들이 병동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아침 동작치료와 병동 내 사회성 그룹치료가 신설됐으며, 기존에 실시하던 심리극 치료, 무용치료 등을 강화해 운영한다.

환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힘들었거나 좋았던 기억을 재현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치료방식인 ‘심리극’은 매주 의료진과 전문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환자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심리극이 이뤄지는 그룹치료실에는 심리극만을 위한 조명과 암막을 설치해, 환자의 몰입과 분위기 조성을 도와 치료효과를 높였다.

주2회 시행하는 무용치료뿐만 아니라 아침시간 동작치료를 신설해 신체의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으며, 무용동작치료사가 상주해 정기적인 치료시간 외에도 수시로 환자의 증상에 맞춘 무용동작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들이 퇴원 후 사회에 적응하기 쉽도록 병동 내 사회성 그룹치료도 신설했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의 맥락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며, 이 외에도 의료진이 함께하는 병동산책, 청소년 환자를 위한 1:1 학습지도 프로그램 등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정병동의 시설도 ‘안전하고 따뜻한 곳’이라는 주제에 맞춰 전면 개선해, 환자안전과 환자인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고 소음이 최소화 되도록 미닫이문으로 전부 교체했으며, 안정실의 바닥과 벽에 쿠션마감재를 설치했다. 또한 환자 낙상예방을 위해 모든 병실에 낮은 침상을 들였다.

넓은 면회실을 만들어 가족들의 상시면회도 가능해졌으며, 환자들이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소외감이 적게 들도록 배려했다. 미성년 환자는 원할 경우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색깔을 통한 치유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병실에는 집중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파란색과 밝은 느낌의 노란색을 사용했으며, 안정실은 파스텔톤으로 구성하여 환자가 자극을 적게 받도록 했다.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안정병동의 특성상 환자들의 출입이 제한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안정병동 리모델링은 환자들에게 좋은 환경을 선물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그동안 안정병동을 운영하며 생긴 노하우가 잘 반영되도록 시설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리모델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다듬은 만큼, 앞으로도 정신질환과 안정병동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진 모두가 노력하며 환자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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