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건설사가 뛴다] 우미건설,‘린’ 완판 행진…‘매출 1조 클럽’ 순항중

입력 2015-07-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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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354가구 모두 순위내 마감…올해 공급 물량 8000가구 2배로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 우미건설
‘완판’은 집을 짓는 모든 건설사들의 목표이다. 특히나 국내 건설사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계약 100%를 달성하는 것은 바로 회사 이익과 직결된다. 바로 이 ‘완판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업체가 있다.

이웃을 뜻하는 린(隣)자를 영어로 표기해 ‘우미린’이라는 브랜드로 분양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우미건설이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분양가, 탁월한 사업지 선정 등의 요건을 갖추고 실속형 분양에 나선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구미확장단지를 비롯해 천안 불당, 평택 소사벌지구 등 총 4354가구를 분양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추가계약을 진행했던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는 마감결과 계약률 95%를 기록했다. 총 1291가구 중 미분양 물량은 64가구(5%)에 그쳤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로 중견 건설사들이 사라지는 동안 위기를 버텨낸 이 건설사는 현재 국내 대표 중견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공공택지사업 위주로 주택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옴과 동시에 위기경영관리로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건설사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10년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규모는 1조335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분양하는 단지마다 100%에 가까운 계약률과 함께 매출 상승세를 보이면서 2200억원에 달하는 ‘김포 한강 신도시 우미린’ PF대출금을 완납하고 1460억원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2차’의 대출금도 전액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2년만에 PF대출금 규모를 80% 이상 줄였다. 2014년 7월 기준 대출잔액은 397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건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2013년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올해 우미건설은 지난 2014년도의 약 2배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 역북지구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스(1차), 구미 확장단지, 청주 호미지구를 분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평택 소사벌지구, 시흥 은계지구(1차, 2차) 등에서 약 8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기반 구축”이라는 경영슬로건을 내걸고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 돌파라는 목표를 세웠다.

우미건설은 우미그룹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 만큼 지배구조도 다소 복잡하다. 우미그룹의 지주사격인 우심산업개발은 우미건설의 대표이사인 이석준 사장이 지분율 54.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우미건설은 우심산업개발의 손자회사격으로 우심산업개발은 우미건설 지분 5.71%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서령개발이 50.62%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 건설사의 창업주인 이광래 회장은 주 베트남 한국군사사령부 등 장교 생활만 18년을 한 후 40대에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잠실에 사두었던 땅을 판 돈으로 1970년대 중반 주택사업을 시작해 1986년 우미건설을 세운 뒤 광주 광역시와 목포 등 지방에서 임대아파트 사업으로 급성장했다.

지방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우미건설은 2002년 수원으로 본사를 옮겨 수도권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때마침 동탄, 김포, 영종도, 남양주 등 경기지역 에서 신도시 건설 붐이 일어나 사세확장을 할 수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아파트 분양가 거품 문제가 발생했던 2008년에는 천안 아파트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6년부터 이석준 사장이 맡으면서 ‘우미 린’브랜드와 함께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 151억원, 2014년 209억원을 달성한 이 업체는 탄탄한 재무구조의 뒷받침 아래 올 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해 주택사업본부를 개편하고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이춘석 우미건설 홍보팀장은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개발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만큼 사업지 검토 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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