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은 해병 안 때린다? “귀신 안 잡고 사람 잡은 해병대”

입력 2015-07-26 00: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와 같은 사건이 계기가 돼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지만, 해병대 내 상습구타 등의 행위가 하루이틀 이뤄진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8월엔 해병대 1사단에서 근무하다 전역한 예비역 병장이 군 관련 인권센터 등에 ‘해변 핥기’를 제보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당시 제보 내용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해병대에 갓 배치된 K 이병 등 3명의 전입 신병에게 선임병 3명은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며 변기 핥기를 강요했다. 이들 선임병들은 내무반 화장실 청소 후 소변기 바깥 부분을 혀로 핥게 하는 엽기적인 행위를 수차례 시키고 머리를 쥐어박는 등 구타도 가했다. 군은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는 외부엔 이러한 가혹 행위 사실을 쉬쉬한 채 3명에 대해 ‘영창 15일’ 징계만 내렸다.

2011년엔 국방부 감사관실이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제기된 해병 1사단의 구타 문제를 조사한 결과, 적잖은 사병들이 ‘선임기수를 못 외운다’ ‘화장실 청소가 불량하다’ 등의 이유로 선임병으로부터 얼굴과 가슴, 대퇴부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고 일부 병사는 늑골이 부러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7월엔 해병대 병사인 김모 상병이 집단 따돌림과 욕설에 시달리다 부대 상황실에서 K2 총기를 난사한 후 수류탄을 던져 4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00,000
    • -2.42%
    • 이더리움
    • 4,519,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0.41%
    • 리플
    • 3,028
    • -2.32%
    • 솔라나
    • 198,000
    • -3.74%
    • 에이다
    • 616
    • -5.38%
    • 트론
    • 431
    • +0.94%
    • 스텔라루멘
    • 358
    • -4.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20
    • -2.26%
    • 체인링크
    • 20,260
    • -4.61%
    • 샌드박스
    • 211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