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 숨은 일등공신 외항사 '춘추항공'

입력 2015-07-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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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한국 스케줄 감행하며 한국 여행 적극 홍보

춘추항공이 지난 2달 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유일한 외항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 노선을 취항하는 중국 13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메르스 절정 기간에도 한국 관광을 독려하며 운항을 중단하지 않았다.

23일 춘추항공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메르스 발발 이후 왕정화 춘추항공 회장은 "한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지 말라"며 수시로 한국질병관리센터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춘추항공은 다른 중국 항공사와 달리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항공 스케줄을 그대로 감행했다. 춘추항공이 어려운 상황에도 한국행 노선을 중단하지 않은 이유는 2003년 사스를 극복한 경험과 그에 따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춘추항공은 한국행 손님에게 "제주도는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최대한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을 제공하며 중국 여행사들도 독려했다.

그럼에도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진 6월에는 타격을 입었다. 기존 한국행 항공권 하루 판매량은 1450석이었지만 메르스 사태 발발 이후 200석까지 급감했다.

95%를 자랑하던 탑승률 역시 65%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춘추항공은 최근 한달 간 평균 매출 대비 40%에 달하는 손실을 봐야 했다. 다행히 지난주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탑승률 90%대까지 회복했다.

장우안 춘추항공 대변인은 "한국 관광공사, 여행사와 같이 메르스로 침체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달 3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박원순 서울 시장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5년 5월 첫 취항한 춘추항공은 중국 최초의 민항사, 중국 최초 저비용항공사(LCC), 중국 LCC 중 최초 상장사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개 붙은 의미 있는 항공사다.

춘추여행사가 모회사(지분 83%)로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둔 춘추항공은 총 120개 노선을 운항중이다. 이 중 일본 노선은 19개, 한국 노선은 6개다. 2013년 제주에 첫 취항한 춘추항공은 지난해에는 인천 노선 운항도 시작했다.

기종 단일화로 비용 절감 전략을 실천하고 있는 춘추항공은 A320 51대를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은 약 1조원 가량이며 직원은 약 1만명이다. 성장속도도 빨라 지난 1월 중국 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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