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지막 ‘부패 호랑이’ 링지화 축출…이젠 경제다

입력 2015-07-21 07:49 수정 2015-07-21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링지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쌍개 처분…10월, 5중전회 개최·주요의제는 ‘경제개발계획’

▲후진타오 전 비서실장이자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인 링지화. (사진=AP/뉴시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부정부패의 핵심으로 꼽혔던 거물들을 축출하고 이제 경기둔화와 중국증시 소용돌이 등 위기에 빠진 경제 살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이 20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전 비서실장인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에게 당적 박탈과 공직에서 추방하는 ‘쌍개’ 처분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링지화 전 부장은 앞서 각각 무기징역 처벌을 받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부정부패의 호랑이’로 꼽혀왔다.

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링지화 전 부장까지 축출되면서 시진핑 체제에 도전한 ‘신4인방’ 처벌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는 정치국 회의를 통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제출한 ‘링지화의 엄중한 기율위반에 관한 심사보고’를 통과시켰다. 당국은 링지화 전 부장을 사법기관으로 이송해 법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고, 최고인민검찰원은 링지화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2013년 3월 링지화는 베이징 도심에서 발생한 페라리 교통사고로 주목을 받았다. 사고 당시 페라리에는 나체 여인 1명과 반라의 여인 1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일부 언론은 사망한 운전자가 링지화의 아들인 링구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해당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았다.

링지화는 자신의 직무를 이용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당과 국가의 핵심 기밀을 대량을 취득해 청렴 자율 규정을 위반한 협의를 받고 있으며 다수 여성과 간통한 내용도 혐의 내용에 포함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링지화의 쌍개 처분 사실을 전하며 오는 10월 시 주석 주재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베이징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5중전회 주요의제는 경제개발계획으로 제13차 5개년 계획(13ㆍ5규획, 2016~2020년)의 구체적인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시진핑 체제는 앞서 ‘13ㆍ5규획’에 대해 “전면적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로 가는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선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본격적인 추진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일대일로(육ㆍ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시 주석의 대표 캠페인인 ‘반(反) 부패 캠페인’ 등도 주요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뉴진스 뒷담화 사실여부 질문에…민희진 "3년 전에 카톡 다 기억하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21,000
    • +0.61%
    • 이더리움
    • 5,209,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0%
    • 리플
    • 721
    • +0%
    • 솔라나
    • 230,900
    • -0.35%
    • 에이다
    • 623
    • +0.32%
    • 이오스
    • 1,124
    • +1.44%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00
    • +0.47%
    • 체인링크
    • 24,720
    • -3.21%
    • 샌드박스
    • 603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