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베트남 이통시장에서 '속앓이'

입력 2007-02-08 15:49 수정 2007-02-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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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건설 무한 경쟁 돌입…투자확대냐 철수냐 갈림길

베트남 이동통신의 3대 회사가 부가서비스 경쟁을 탈피해 기지국 확충을 통한 통화가능지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가입자 확보가 시급한 SK텔레콤 'S폰'의 행보가 심각한 난관에 부닥칠 공산이 커졌다.

8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SKT의 계열사인 S폰이 경쟁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베트남 이통의 거대 회사인 모비폰과 비나폰이 선점자의 입장에서 다소 느긋한 태도를 취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S폰이 할인프로그램을 이용한 고객 유치정책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자 이에 놀라 양사는 일련의 부가서비스와 할인 프로그램으로 맞대응했다.

이후 시장 흐름은 정보통신 당국과 회사들 자체적 판단으로 무리한 가격경쟁은 시들해진 대신, 통화권 확대와 전송품질 개선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후발주자에 속했던 비엣텔은 설립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지국을 3000개 설치했는데 2006년 한 해에만 1500개를 설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비엣텔은 현재 통화가능영역으로는 베트남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통화실패율도 유일하게 기준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비엣텔은 2007년 중에도 3000개의 기지국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 해에서야 각각 2500개, 2000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게 된 모비폰과 비나폰도 기지국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베트남 이통시장은 바야흐로 기지국 건설전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연초 인터뷰에서 비나폰 사장이 올해내 3000개 기지국을 건설해 5000개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고, 모비폰도 비슷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정보통신 전문가에 따르면 통신회사들이 관심을 집중해야 할 대상이 서비스 제공이나 할인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통화영역 확대라는 분석이고 보면 서비스와 할인프로그램위주인 S폰의 기존전략에 상당한 타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단말기 부족 등으로 CDMA방식이 인기가 없어 후발주자인 750만 비엣텔 가입자수의 1/5인 150만 가입자 확보에 그친 S폰에는 기지국건설 경쟁이 더 큰 악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폰의 경우 기지국 확대 경쟁으로 통화영역확대와 품질개선에 나서야 하는데 고객확보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합작 파트너의 관심은 다른데 가있는 상황이어서 기지국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자금을 혼자서 집행하기도 불안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GSM 방식과의 경쟁은 포기하고 하위 3사간의 경쟁에만 몰두해야 하는 S폰의 입장에서 HT모바일이 비교적 넓은 통화영역으로 1월 15일 서비스를 개시한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자회사인 S폰이 KTF에 회사를 넘기고 철수한 한솔텔레콤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기사회생할 것인지를 두고 SKT의 시름은 깊어져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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