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내 금리인상 확실시…글로벌 머니, 달러로 몰린다

입력 2015-07-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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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상원 은행위 청문회서 기존 방침 재확인…달러 강세 속에 자원수출국 통화 가치·상품가격 약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확실시하면서 전세계의 투기 자금이 달러에 몰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방침을 재차 확인시켰다.

그는 증언에서 “금리를 너무 올리지 않아도 리스크를 안게 된다. 또 긴축을 너무 이르게 시행하는 것도 위험하다”며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질의 응답에 앞서 연내 어느 시점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들어갈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로써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중국증시의 불안정을 이유로 미국이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은 완전히 후퇴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56달러로 지난 5월 27일 이후 7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은 긴축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완화로 각각 통화정책의 차이가 더욱 선명해진 영향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은 예정대로 내년 9월까지 시행되거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에서 움직이며 2주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 추이. 16일 종가 65.13센트. 출처 블룸버그

특히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 자원부국의 통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달러당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이날 최대 1.4%까지 하락한 64.99센트로 지난 2009년 7월 30일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몰리며 상품시장도 맥을 못추고 있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날 온스당 1143.90달러로 전일 대비 0.3%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 빠진 배럴당 50.91달러로 3개월래 최저치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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