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다가온 운명의 날, 뉴삼성물산 주주친화정책 효과 나타나

입력 2015-07-16 08:55 수정 2015-07-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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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어 사학연금도 찬성… 합병 여론전 막판까지 치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삼성물산’의 주주친화 정책이 우군 확보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합병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한 데 이어 주요 기관투자가인 사학연금도 찬성표를 약속한 것. 이에 삼성이 합병 성사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삼성물산 친화책, 국민·사학연금 찬성표 끌어내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17일 삼성물산 합병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사학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0.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총에서 행사 가능한 의결권 지분은 0.31%다.

여기에 삼성물산 지분 0.003%를 보유한 플러스자산운용과 3.2%를 가진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최근 의결권 위원회를 열어 합병 찬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신영자산운용(0.11%), 키움투자자산운용(0.13%), 하나UBS자산운용(0.02%)을 포함해 5개 운용사가 합병 안에 찬성 의사를 결정했으며 공무원연금(0.08%), 지방행정공제회(0.2%), 교직원공제회(0.45%), 우정사업본부(0.48%) 등도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계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잇단 찬성 대열 합류의 배경으로 삼성물산의 주주친화 정책을 꼽고 있다. 단기 이익보다는 합병을 통한 중장기 시너지 효과와 친화책에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에 힘을 실었고, 그 영향으로 기관투자가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긴급 IR(기업설명회)에서 통합 후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달 10일 거버넌스위원회를 외부 전문가 3인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하고 정기적인 주주 간담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내놨다.

◇합병 여론전 막판까지 치열 = 삼성과 엘리엇의 세 결집이 가열되면서 합병 마지막까지 우호주주 확보를 위한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여론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의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린 15일 주요 최고경영진들은 “소액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힘을 쏟는 한편, 합병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에 대해 ‘좋은 결정’이라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투기펀드라고 지칭되고 있는 엘리엇과 대결하기 위한 첫 번째 싸움으로, (주총에서) 큰 차이로 이겨야만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며 “투기자본의 행태가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신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은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상황으로, 양사의 합병이 주주가치 향상과 직결되도록 할 것인 만큼 (소액주주들이) 확신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 경영진이 합병 찬성을 호소하자 엘리엇도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 설득에 나섰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개인주주,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가입자, 뮤추얼펀드 가입자를 포함한 삼성물산 이해관계자 모두가 바로 행동을 취해 반대 목소리를 높여달라”며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식이 미래가치가 불확실한 제일모직 주식과 억지로 교환되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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