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MF SDR 편입 불발 위기에 채권시장 전격 개방

입력 2015-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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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의지 보여 위안화 기축통화 박차 가하려는 의도…최근 증시 개입에 편입 불확실해져

중국이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기관투자자 등에 채권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현지시간) 자국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전 사전 승인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종전에는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에서 채권과 금리스와프 등 각종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등록만 하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투자 한도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은행간 채권시장은 중국 채권 거래의 90%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5조7000억 달러(약 6518조원)에 달한다.

인민은행이 채권시장을 개방한 것은 11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 바스켓 통화 결정에서 위안화의 편입이 불발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증시폭락에 시장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의 개혁 의지에 의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는 정부 역할을 줄이고 시장에 더 많은 결정권을 부여하겠다는 개혁 약속과 정반대로 간 것이기 때문.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인 MSCI신흥시장 지수 편입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하려면 IMF 지분 7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채권시장을 개방하면 위안화 활용도가 커져 그만큼 각국 통화당국에 위안화 운용 환경이 개선됐음을 강조할 수 있다.

데이비드 로빙거 TCW그룹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 개방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며 “최근 증시 변동성에 자본시장 개방 속도가 다소 느려졌을지는 몰라도 멈추거나 후퇴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SDR 편입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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