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병원 의정부척병원, 비수술센터 확장으로 박지권 원장 영입

입력 2015-07-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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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척병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학병원급 시설과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의정부 지역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척추관절병원으로써 그 위상을 다지고 있는 의정부척병원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비수술센터를 확장해 좀 더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나 무릎이 아파도 척추관절병원을 찾기엔 그 규모 때문에 비용이 부담스러울 것 같고, 수술을 하라고 권할까 걱정하던 환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의정부척병원은 이번에 비수술센터를 확장하면서, 서울척병원 출신 박지권원장을 영입하였다고 한다. 이에 박지권 원장을 통해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에 대해 들어보았다.

Q : 비수술치료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이하 존칭 생략)

박지권 원장(이하 박 원장) : 기본적인 맥락으로는 수술에 대한 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술 이외의 나머지 치료들을 생각하면 되는데, 거기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 통증 완화 및 조직 재생, 인대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치료가 있습니다.

Q. 수술과 비교해 비수술치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박 원장 : 사실 시술 적용 대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수술과 비수술치료를 놓고 비교할 순 없습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 분들도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요즘 추세가 비용적인 면이나, 심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수술을 지양하고, 비수술치료를 지향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수술치료가 더 부각된 상태이긴 합니다. 물론 의료진 입장에서도 최대한 수술을 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비수술치료를 단계별로 시행해 호전시켜드리는 게 목적이죠. 다만 비수술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만족도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만,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접근하면 단점은 얼마든지 커버가 됩니다.

Q.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완쾌가 가능할까? 재발 가능성은?

박 원장 : 대부분의 경우는 완쾌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00명의 환자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 1~20명 정도가 수술이 필요하고, 30명 정도는 수술을 하면 좋아지겠지만 굳이 안 해도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계선, 그리고 나머지 50명 정도는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완쾌는 가능하지만, 재발 여부는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이는 척추관절질환 자체가 해당 신체 부위를 새 것으로 바꿔 주는 게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컨디션을 높여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습관이나 자세에 따라, 혹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재발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도 마찬가지죠.

Q. 그렇다면 평소의 자세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꼭 당부하고 싶은 주의사항이 있다면?

박 원장 : 걷는 자세와 앉는 자세 둘 다 중요합니다. 특히 앉아있을 땐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거나, 의자에 걸쳐 앉아 있는 자세는 좋지 않은데요.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자세가 척추 관절에 굉장히 무리 가는 자세입니다. 앉아있을 때나 걸을 때 모두 허리와 어깨를 바로 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자주 들어본 말이겠지만,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Q. 척추관절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중 병원에 가야 하는 정확한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병원에 오기 전 자가진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원장 : 의정부척병원의 비수술센터 확장 취지가 바로 그것인데요. 대부분 전문병원은 반드시 병증이 악화되어야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병의 초기라기보다는 뭔가 문제가 있고 몸이 보완해서 버텨내다가 무너진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팔다리 저림 증상이 있거나, 움직일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작은 증상이라도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큰 병원이니까 무작정 수술을 권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정부척병원은 그런 분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거죠.

Q. 문턱을 낮췄다는 건 무슨 말인가?

박 원장 :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이구 허리야. 내 허리가 왜 아프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의정부척병원에 가봐야겠다. 가서 그 사람 만나서 얘기 좀 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검사하고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걱정도 해주고, 고민거리도 들어주면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사가 있다면 환자들이 훨씬 더 편하게 병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의정부척병원 안에 비수술센터라는 작은 구멍가게를 낸 기분인데요. 많은 분들이 동네 가게를 찾는 마음으로 편하고 쉽게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혹시 척추관절 질환을 앓아본 적이 있나?

박 원장 : 물론입니다. 목이 좋지 않은데요. 목디스크가 있기 때문에 관련 환자분들에겐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입니다. 어떻게 아프고, 어떻게 불편한지 아니까 더 자세히 설명 드릴 수 있는 거죠.

Q. 척추관절 전문의가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게 언뜻 이해 되지 않는다.

박 원장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목디스크가 걸린 데에는 직업적인 영향이 큽니다. 아무래도 수술할 때 고개를 계속 숙인 상태로 진행하다 보니 목디스크가 생겼는데요. 수시로 목 스트레칭도 많이 해주고, 마사지 또한 자주 합니다. 그리고 비수술치료도 병행 중인데,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수술까지 안 하고 비수술치료를 통해 호전시키려고 노력 중이죠.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아픈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관절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좀 더 잘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질환을 가볍게 여길 수 없고, 수술만을 강요하지도 않는 거죠.

Q. 마지막으로 척추관절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다면 추천해달라.

박 원장 : 수영을 추천합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야구, 스쿼시, 골프, 스키 등 다 해봤는데 운동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종목에 따라 자세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요. 어느 한 쪽만 사용하는 운동은 비대칭에서 오는 문제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영은 전신운동이고 코어 근육을 단련하기 좋은데,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육 운동도 효과도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 추천합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무리하면 안 되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은 꼭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현재 의정부척병원 비수술센터에선 FI(척추기능 활성화 치료), PEN 신경성형술, 프롤로테라피(인대강화주사요법), TPI(통증유발점 치료), ALIF(전방경유 추체간 융합술), OLIF(사측방경유 척추유합술), 수액성형술, 근골격계초음파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비수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의정부척병원은 이번 비수술센터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며, 더하여 환자들이 부담감을 낮추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척추관절병원을 만들기 위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의정부척병원은 그간 신규환자들의 대부분이 소개로 찾는 신뢰도 높은 병원으로, 최근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는 척추관절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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