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 10곳 중 4곳이상 ‘임금교섭 타결’…경기침체 영향 커

입력 2015-07-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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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타결률 43.7%…‘15년만에 최고’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그리스 디폴트 문제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심각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100인 이상 사업장 1만571곳의 임금교섭 타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로 작년 동기(17.5%)보다 26.2%포인트나 상승했다. 상반기말 임금교섭 타결률이 40%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상반기말 47.5%를 기록한 이후 15년만이다.

임금교섭 타결은 노조가 없는 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노조 기업의 임금교섭 타결률은 지난해 상반기말 19.1%에서 올해 상반기말에는 53.1%로 껑충 뛰었다. 반면 노조가 있는 기업은 13.6%에서 17.9%로 오르는데 머물렀다.

기업규모별 임금교섭 진도율은 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장이 44.9%로 가장 높았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은 31.5%로 가장 낮아 규모가 클수록 타결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임금교섭 타결 진도율은 빨라진 반면 임금인상률은 낮아졌다.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4.3%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통상임금 인상률은 4.9%로 작년보다 14.2%포인트나 떨어졌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사업장의 비율도 17.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말(9.2%)에 비해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임금교섭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는 48%의 사업장이 ‘기업 실적ㆍ성과’(48.0%)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동종업계 임금수준(31.7%)’, ‘인력확보ㆍ유지(24.6%)’ 등의 순이었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임금총액 인상률(3.35)는 무노조 사업장(4.5%)에 비해 1.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통상임금 인상률의 경우 유노조 사업장(4.8%)이 무노조 사업장(5.0%)에 비해 0.2%포인트 낮았다.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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