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최고위원 나설 땐 “靑 눈치봐선 안돼…靑이 새누리의 출장소”

입력 2015-07-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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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해 당내 분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김 최고위원이 지난해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 나섰을 당시의 출마선언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청간의 수평적 관계를 넘어,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청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고위원 당선 이후의 그의 행보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지금 우리 새누리당의 모습은 어떻나. 입은 닫고, 귀는 막고, 눈은 위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정당”이라면서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 출장소로 비춰지는 정당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Yes맨도 No맨도 아닌 동반자적 상호관계를 설정하고, 당원과 국민의 올바른 제안이 당을 통해 국정운영에 반영되도록 만사당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거듭 당의 위상을 바로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최고위원 당선 이후 지난해 10월엔 정치권의 개헌론에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자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며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박 대통령을 앞세워 정치권을 질타하면서 최고위원직을 던졌다가 명분 없이 돌아왔다.

또한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개정안을 야당과 합의처리한 유승민 원내대표도 ‘비토’하자 “당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유승민 원내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6월29일)고 했고, “유 원내대표 스스로가 콩가루 집안이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7월2일)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최고위원 출마선언문이 무색할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당청관계를 앞세운 정치적 행보를 이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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