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정석기업 ‘통합지주사’ 본격 출범…남은 과제는

입력 2015-06-30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종 합병 순환출자 단순화… 한진, 대한항공 지분도 내달까지 처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투자부문이 30일 합병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은 지난 4월2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정석기업을 합병키로 최종 결정했고, 이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7월1일에는 분할합병보고 이사회 결의를 공고하고 다음날 등기를 한다. 신주 상장과 변경상장 예정일은 7월10일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정석기업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건물관리 등 사업부문과 ㈜한진 지분(21.63%),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100%)을 보유한 투자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은 한진칼과 합병하게 됐다.

회사 측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과 정석기업이 합병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한진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5.33%)을 매각해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가 ‘통합지주사→정석기업(사업부문)·㈜한진’으로 단순화됐다.

2013년 8월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한진그룹은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고 공정거래법상 2년 내에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손자회사인 ㈜한진 등이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갖고 있지 않지 않을 뿐 아니라 매각을 진행한다 해도 공동출자 형태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합병으로 ㈜한진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가게 됐다. 즉 한진그룹은 증손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되면서 지분 보유 의무를 해소했다

물론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이던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7.95%)도 남은 과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자회사가 다른 자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해당 지분을 오는 7월까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진해운의 자회사인 한진퍼시픽·한진해운신항만·한진케리로지스틱스·한진해운신항만물류센터·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한진해운광양터미널·부산마린앤오일·한진해운경인터미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98,000
    • +0.67%
    • 이더리움
    • 5,077,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12,500
    • +1.24%
    • 리플
    • 695
    • +1.91%
    • 솔라나
    • 207,100
    • +1.32%
    • 에이다
    • 588
    • +1.03%
    • 이오스
    • 935
    • +0.65%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64%
    • 체인링크
    • 21,220
    • +0.66%
    • 샌드박스
    • 545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