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IPO공모자금으로 M&A… 해외 사업 확대 적극 나선다

입력 2015-06-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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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마케팅 계열사 이노션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29일 이노션 측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석훈 CFO는 “공모를 통해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 매체 대행사 인수합병 통해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함께 전자ㆍ통신, 금융, 서비스, 화장품, 식품, 중공업 등 산업 전분야 기업들에게 토탈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17개국 22개 거점에 1600여명의 광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광고회사 최초로 미국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제일기획과 더불어 국내 광고사 중 광고취급고(해외 포함)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중심에 있는 이노션은 기업 공개를 통해 규제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정성이 이노션 고문(지분 40%)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지분 10%)은 상장 과정에서 각각 보유 주식 140만주와 160만1000주를 구주 매출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두 사람의 지분은 29.99%로 줄어들게 된다. 공정거래법은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상장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되는데 이 이슈를 해결하는 동시에 신주 200만주를 발행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확보하게 된다.

이노션의 공모희망가는 6만4000원~7만1000원이다. 7월 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거쳐 7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괄목할만한 성장세…확고한 국내 톱2 광고 대행사 =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첫해 1500억원에도 못 미쳤던 광고취급액은 2009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에는 2조원, 2011년에는 3조원도 차례차례 돌파했다.

지난해 광고취급액은 3조6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300%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50억원(2005년, K-GAAP 기준)에서 7447억원(2014년, K-IFRS 기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2008년 12월에 설립됐지만 지난해 10월에서야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된 IWA(Innocean Worldwide Americas)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연결대상이 되었다고 가정할 경우(Pro Forma) 매출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세운 이노션은 국내 사업 지배력 강화 및 해외 사업 확장으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전 계열사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비계열 고객사 확대에 주력한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카카오톡 같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진출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노션 측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대행사로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으로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장 후 정의선 부회장의 남은 지분 블록딜 가능성에 대해서 윤석훈 CFO는 “전량 매각을 할 수 있었지만 2%를 남겨 놓은 것은 이노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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