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갑질 논란 보고서, 무슨 내용 담겼나?

입력 2015-06-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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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자 후보 순위…SK네트웍스 1위ㆍ현대DF 최하위

(사진= 에프엔가이드 제공, 원본 출처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이 25일 자사에 불리한 의견을 공개한 연구원에게 월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증권사 김 모 연구원은 지난 15일 ‘유통업-왜 면세점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유통업 보고서를 신규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유통업체 일부가 면세점주로 변하면서 한국 유통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자가 향후 한국 유통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SK네트웍스와 신세계를 유통업종 톱 픽으로 꼽으며 ‘시내면세점 대기업 후보군 점수 선정 결과’를 첨부했다. 반면 현대백화점(현대DF)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후보들의 순위는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운영인의 경영능력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 5개의 세부 평가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총점 9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신세계(833점), HDC신라(798점), 한화(669점), 이랜드(650점), 롯데호텔(639점), 현대DF(570점) 순이었다.

SK네트웍스의 세부평가를 보면 경영능력 점수 295점,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219점, 환경요소 145점, 경제사회 공헌도 145점, 상생 노력 정도 145점을 기록했다.

2위 신세계와 점수를 벌린 부분은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3개 분야다. 신세계는 다른 분야에서는 SK네트웍스와 동일한 점수를 받았으나 위의 세 가지 부분에서 각각 131점, 113점, 75점을 받았다.

현대DF의 경우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125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15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75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75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145점을 받았다.

현대DF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거나 6위와 동점을 기록했다.

현대DF가 특히 낮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와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2가지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DF의 ‘광광인프라 및 주변 환경요소’에 대해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와 한전부지에 개발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의 시너지 기대,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한 ‘강남북 안배론’을 (현대백화점이) 주장했다”면서도 “쇼핑과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이미 인근에 롯데면세점 무역센터점과 롯데월드면세점이 위치해 입지면에서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부문에서는 “유통ㆍ관광 중소기업들과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했으나 법인 지분의 70% 이상을 현대백화점그룹이 갖고 있고 중소기업의 지분이 1~2%에 그치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는 1위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신세계, HDC신라, 한화, 이랜드, 롯데호텔 등 다른 후보 모두 미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세부항목과 관련 김 연구원은 SK네트웍스에 대해 “서울시에서 미국 공병단, 국립의료원 이전에 따라 2만평 부지에 동대문 문화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나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의 경우 “명동 일대 주차난이 심하고, 주차 공간이 경쟁 상대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고 기술했으며, HDC신라는 “(용산은) 현재로선 주변 쇼핑 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비한 편”이라고 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외국인을 끌어들이기엔 관광콘텐츠가 부족하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라며 “중소ㆍ중견기업에 배정되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준비 중인 유진기업이 인근 여의도 MBC사옥을 입지로 선택한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랜드의 경우 “당장 쇼핑 관광특구로 발전할만한 주변 인프라가 미비한 것이 약점”이라고 했고 롯데호텔은 “면세 후보지 면적이 대기업 후보군 중 가장 작고 면세 후보지별 추자 가능 버스 대수 역시 가장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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