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기한 임박, 이란-6개국 신경전 가열…석유시장 폭풍전야

입력 2015-06-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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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찰 금지 등 3가지 한계 조건 내걸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출처=AP/뉴시스)
이란 핵협상 기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석유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양측이 각자의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한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최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인 만큼 이란 정부로선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제시한 한계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군사 시설 사찰 금지 △핵협상 타결과 동시에 대(對) 이란 제재 해제 △10년 이상 핵기술 연구·개발(R&D) 제한 금지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군사시설 사찰 금지 사항이 가장 먼저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외무장관은 사찰 조항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란 정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일본이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핵 개발 활동의 투명성 확보가 이번 최종 합의의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보도했다. ‘핵 파수꾼’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무기 개발을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군사 시설 사찰도 실시할 수 있는 지 해결해야 할 사안이란 것.

또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의 경우 미국이 이란의 타결안 이행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 사안 역시 핵협상 타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주요 6개국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차세대 원자로와 최신 장비 등 민간 핵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통신이 입수한 ‘민간 핵 협력’이란 제목의 기밀 자료 초안에 따르면 핵협상에 참여하는 미국 등 주요국은 이란에 이라크 중수로를 대신할 경수형 원자로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라크 중수로 재설계를 위한 국제적 파트너십 관계를 수립하고, 이란이 이 프로젝트의 관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계속 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미국 등은 원자로와 관련된 각종 장비 건설, 장비의 효과적 운영을 돕고 핵안전, 핵의학, 핵연구, 핵폐기물 제거, 기타 평화적 방법의 핵 기술 적용 분야에서도 이란과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여부가 안갯속에 가려지면서 덩달아 원유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 급등했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1.2% 떨어져 배럴당 60.2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전일엔 2.04% 뛰었으나 이날은 1.5%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WTI가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 업계의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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