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 지분 48% 취득…최대 수혜는 현대모비스?

입력 2015-06-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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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적자 부담 해소, 연결실적 포함되는 종속법인 유지여부 관건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에 2200억원을 투자, 48%의 지분을 취득했다. 표면적으로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지만 사실상 최대 수혜는 현대모비스가 누리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종속법인 유지 여부에 따라 모비스는 적자부문을 크게 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모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현대라이프는 대만에 본사를 둔 푸본생명과 MOU를 통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푸본측은 총 2200억원을 투자해 현대라이프 지분 48%를 취득했다.

그동안 현대라이프의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였다. 특히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구조에서 정점에 위치한 현대모비스가 약 6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대라이프 지분은 기존(59.94%)보다 29.66%포인트 하락한 30.28%로 감소했다. 현대커머셜이 보유하는 현대라이프 지분 역시 기존 39.65%에서 20.38%로 줄었다.

보유 지분이 크게 줄었지만 지배구조와 경영권에는 큰 변화가 없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쥔 지분은 50.66%로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는 표면적으로 재무적 유동성이 확대됐다. 134.5% 수준이었던 기존의 지급여력비율인 RBC가 230%로 크게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현대라이프가 현대모비스의 종속법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모비스는 지분을 줄인만큼 현대라이프를 종속법인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라이프는 2011년 현대차그룹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각각 320억원, 315억원, 8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이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연결실적으로 분류되면서 모비스 전체 실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현대라이프를 종속법인에서 제외하면 모비스의 적자부문은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을 줄인만큼 모비스는 현대라이프를 종속법인에서 제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반에 걸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3년 만에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었다는 점에서 현대라이프에 대한 (현대차그룹의)사업의지는 이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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