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긴급 정상회의 D-1…그리스 총리, 내각 총소집

입력 2015-06-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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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약 어기고 지원받을지 디폴트로 갈지 결정할 듯…구제금융 9월까지 연장설도 나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그리스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논의하고자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하루 전인 21일 내각을 총소집해 EU 내 그리스의 미래를 어떻게 갈지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총선 공약을 어기더라도 긴축을 수용해 국제 채권단의 지원을 계속 받을지 아니면 디폴트(채무불이행), 더 나아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인 ‘그렉시트(Grexit)’로 이어질 수 있는 강경노선을 고수할지 결정해야 한다.

채권단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수개월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그리스 시중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금지원에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협상 실패로 경제가 나락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에 예금자들이 앞다퉈 돈을 인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그리스 예금자들이 인출한 자금은 300억 유로(약 37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한 주간 빠져나간 돈만 40억 유로에 이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지난 19일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ELA) 한도를 859억 유로로 종전보다 17억5000만 유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EU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자본통제’의 망령에 시달리게 되며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우려한 것처럼 호된 경기침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경고했다.

여전히 그리스 정부는 긴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 협상단이 20일 회의를 마치고 나서 정부 대변인은 “긴축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지금과 다른 유럽이 필요하며 또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간을 벌기 위해 이달 말로 끝나는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9월로 연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은 그리스가 EU 집행위원회(EC)의 제안에 동의하면 현 구제금융이 최소 9월까지 연장되고 일부 자금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 관리들은 결정이 그리스에 달렸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의 협상 타결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리스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리스 정부는 내가 보기에는 좋은 제안인 계속되는 지원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디폴트로 향하느냐 하는 선택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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