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어떻게 최고 스타메이커가 됐나?[배국남의 스타탐험]

입력 2015-06-18 11:26 수정 2015-06-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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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가 예능스타를 만드는 스타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예능 대세로 떠오른 예능인은 요리 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과 서장훈이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 김구라가 있었다. 전현무 김성주 조세호 등 적지 않은 방송연예인들이 예능 스타로 부상한 데에는 김구라의 존재가 직간접적으로 작용했다.

김구라는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인물과 대상, 현상에 대한 적확하면서도 논리적인 직설, 촌철살인적인 멘트 그리고 풍부한 자료와 사실을 예시와 근거로 하는 독설, 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적 분위기, 체면과 내재화된 검열 장치에 의해 하지 못했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예능MC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김구라의 독설과 직설에는 근거와 논리를 갖춘 날카로움이 있어 적지 않은 시청자가 공감을 했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차마 표현하지 못한 것, 의식하지 못했지만 듣고 나면 속 시원함을 느끼게 만드는 강점으로 예능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상당수 시청자와 전문가들은 김구라는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는 독설과 막말로 인해 시청자의 정서가 황폐화하고 일반인의 언어까지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가했다.

주철환 아주대 교수는 “사실 눈 감고 들으면 김구라의 말은 독설보다 직설에 가깝다. 너를 낮추어서 내가 올라간다는 게 아니라 약점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의 가면을 벗겨 더불어 편안해지자는 게 최근의 ‘구라식’ 화법이다”라며 김구라 스타일을 분석했다.

(사진=CJ E&M)

독설과 직설 스타일로 새로운 예능 MC스타일을 구축하며 대체불가 스타로 부상한 김구라가 근래 들어 게스트나 동료 MC들의 특성과 강점은 강화시켜주고 단점과 약점은 보완해주는 스타 메이커로서 역할을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구라는 ‘세바퀴’ ‘사남일녀’ ‘동상이몽’등 프로그램에서 함께 나오는 서장훈이 예능 초보인데도 거침없는 스타일의 강점을 보이자 이같은 장점을 돋보이게 하려는 멘트 대응과 추임새를 지속적으로 구사했다. 서장훈과 한치의 양보 없이 치고받는 멘트를 펼쳐 예능인의 승패를 좌우하는 컨셉과 캐릭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도왔다.

또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에선 함께 출연하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강점인 재치와 친근함, 소탈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백종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구라의 독설과 까칠함이 오히려 백종원의 소탈함과 친근감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다.

김구라는 출연하는 예능 MC와 게스트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파악해 그에 맞는 최적화된 멘트나 리액션을 구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료 MC나 게스트들의 장점은 돋보이고 단점을 가려지는 효과를 보며 속속 예능 대세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유재석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 동료 연예인의 스타성과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반면 김구라는 때로는 독설로 때로는 연예인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스타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예능스타 김구라는 스타 메이커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며 자신의 또 다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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