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美 2공장 착공ㆍ싼타크루즈 생산으로 부진돌파

입력 2015-06-18 09:05 수정 2015-06-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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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크루즈 미국 2공장서 생산, 이르면 연말 착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2공장을 설립, 픽업트럭 양산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1999년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 도입 이후 두 번째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8일 “최근 상품기획 관련 회의 결과 미국에서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를 양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점은 미국 2공장을 준공한 뒤로, 이 곳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싼타크루즈는 신형 ‘투싼’과 차체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2.0ℓ 디젤 터보 장착이 유력하다.

이 차량은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 중 가장 작은 콤팩트 사이즈로 분류된다. 대형과 중형 픽업트럭은 쉐보레ㆍ닷지ㆍ포드 등 미국브랜드와 토요타ㆍ닛산 등 일본브랜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이들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현대차 내부에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싼타크루즈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조만간 미국 2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2공장은 연간 생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후보지로는 앨라배마 주와 미시시피 주가 꼽히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2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7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1977년 포니 픽업트럭 이후 40년 만에 픽업트럭 시장 재진출과 함께 미국 2공장 건설 카드를 꺼낸 것은 그만큼 현지시장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6만4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3% 줄었다. 1~5월 판매는 30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체 시장 성장률(4.5%)을 밑도는 수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세단 중심의 미국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픽업트럭 시장 진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1~5월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은 99만5000대가 팔려 전체 시장의 14.1%를 차지했다.

한편 정 회장은 중국시장에서도 돌파구를 모색한다. 그는 오는 23일 열리는 중국 5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5공장이 지어지는 충칭(中京)뿐 아니라 상용차 공장이 있는 쓰촨(三川)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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