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1999년 표절논란 당시 “유사한 모티프 한두 개 발견해 표절 위험천만한 단세포적 주장”

입력 2015-06-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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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신경숙 (사진제공=뉴욕한국문화원)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가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에도 신경숙 작가가 표절시비에 휘말린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씨는 16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신경숙 작가의 단편소설 ‘전설’의 한 대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소설 ‘우국’의 일부 내용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문단 최고의 권력이기도 하다”며 “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이 하루하루가 풍전등화인 한국문학의 본령에 입힌 상처는 그 어떤 뼈아픈 후회보다 더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응준 작가는 이전에 논란이 일었던 신경숙 작가의 표절시비를 다룬 언론 기사들을 인용해 다시 거론했다.

신경숙 작가는 1999년 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999년 박철화 중앙대 교수는 작가세계 99년 가을호에 ‘여성성의 글쓰기, 대화와 성숙으로’라는 글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단편소설 ‘작별인사’가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같은해 9월 21일 한겨레 신문의 문학담당 최재봉 기자는 신경숙 작가가 문학동네 1999년 여름호에 발표한 소설 ‘딸기밭‘이 재미 유학생 안승준의 유고집 ‘살아는 있는 것이오’ 를 베낀 것이라는 의혹을 문장 비교를 통해 제기했다. 당시 신경숙 작가는 입장문을 통해 “승준씨의 어머니에게서 책을 받아 읽고 너무 슬프고 감동적이어서 언젠가 소설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족에게 누가 될까봐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유족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또한 당시 신경숙 작가는 표절 논란 의혹에 대해 “파트릭 모디아노와 마루야마 겐지는 내가 존중하는 작가들이긴 해도 그들의 작품과 내 작품은 전혀 다른 줄거리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혹시 이들의 작품과 내 작품에서 유사한 모티프 한두 개를 발견해서 표절이라고 운운하는 것이라면 그건 위험천만한 단세포적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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