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14곳 외인 공격에 취약”… 외국인 지분이 우호 지분보다 많아

입력 2015-06-17 09:17 수정 2015-06-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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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25곳이 외국계 펀드의 공격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14곳은 삼성물산처럼 외국인 투자가 지분이 대주주 우호 지분보다 많아 외부 공격에 취약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186개 상장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 대부분이 외국인 공격에 취약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LG 4곳, 현대차·SK·신세계·현대 2곳, GS·두산·대림·동부·현대백화점·OCI·동국제강 각 1곳이었다.

특히 美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경영간섭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그룹의 경우 '제2의 삼성물산'을 우려할 만한 계열사가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지분이 51.3%로, 대주주 우호지분(18.5%)보다 32.8%포인트 높았다. 이어 에스원, 호텔신라의 외국인 지분이 우호 지분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았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지분이 53.2%로 대주주 우호 지분(20.7%)보다 32.5%포인트 높았고, SK텔레콤은 외국인이 44.5%로 19.3%포인트나 높은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52.9%로 대주주 우호 지분(27.1%)을 25.8%포인트 앞질렀고, 신세계 역시 외국인(43.8%)이 우호 세력보다 16.7%포인트 많은 지분율을 보유했다.

대주주 우호 지분이 앞서지만 지분 격차가 미미해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공격 가능성이 상존한 상장사도 10곳이 넘었다. 이들 기업은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 등 경영상 중요한 결정에 외국인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대주주 우호지분이 31.2%, 외국인 전체 지분이 31%로 0.2%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 쉰들러홀딩스의 지분율은 21.5%나 된다.

이밖에 LG유플러스가 대주주 우호지분과 외국인 지분 간 격차가 1.2%포인트로 좁았고, 지투알(2.1%p), 삼성엔지니어링(6.3%p), 동국제강(6.9%p)도 10%포인트 미만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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