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제치고 호주 최대 무역흑자국 등극

입력 2015-06-16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4월 대(對)일본 흑자 규모 245억 호주달러, 中 194억 호주달러 웃돌아

일본의 대(對)호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중국을 앞질렀다.

지난 2012년 이후 호주와 중국의 무역 규모가 감소하면서 올해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호주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4월 기간 동안 일본을 상대로 호주가 창출한 무역 흑자 규모는 245억 호주달러(약 21조21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194억 호주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불과 2년 전 중국이 일본의 두 배에 달하는 500억 호주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싱가로프에 위치한 TD증권의 아시아·태평양 경제연구 아네트 비처 책임자는 “일본이 갑자기 중요한 국가로 떠오른 것은 아니고, (이 같은 현상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호주가 일본을 상대로 무역수지가 개선된 이유 중 하나는 자동차 부품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자동차 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덩달아 호주의 자동차 부품 수입도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 시기에 중국산 전자제품, 의류, 가정용품 수입은 늘어났다.

일본 수입 물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지만, 호주의 최대 무역흑자국 자리가 뒤바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주의 가장 큰 수출 품목인 철광석때문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호주의 많은 철광석 수출업체들은 최근까지 중국과 많은 거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이 작년 1년 사이에 50% 이상 급락하면서 호주 업체들과 일본의 무역 관계도 돈독해졌다. 최근 중국과의 거래가 활발해지기 수십 년 전 이미 교역을 해온 호주와 일본의 관계가 재부각된 것이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호주에서 9440만t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7.1% 증가한 규모다.

WSJ는 “일본 역시 호주의 석탄, 철광석은 물론 쇠고기 등을 구매하는 수입국 중 하나”라면서 “일본은 중국보다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호주의 천연액화가스를 사들이는 주요 수입국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WSJ는 일본이 호주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건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조금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과 중국의 교역 전망 규모가 여전히 팽팽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향후 5년 동안 호주에서의 액화천연가스 수입량은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거래규모가 늘어나 오는 2020년에 180억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WSJ는 “호주가 일본에서 더 많은 무역 흑자를 창출한다고 해도 중국은 여전히 최대 무역국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올해 중국을 상대로한 생활용품 수출 규모가 일본의 두 배인 800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37,000
    • -1.5%
    • 이더리움
    • 5,339,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3.69%
    • 리플
    • 733
    • -0.95%
    • 솔라나
    • 234,200
    • -0.97%
    • 에이다
    • 635
    • -1.7%
    • 이오스
    • 1,125
    • -3.52%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50
    • -1.69%
    • 체인링크
    • 25,740
    • -0.62%
    • 샌드박스
    • 626
    • -1.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