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원 급락 마감…구로다 日 총재 엔저 경계 발언 영향

입력 2015-06-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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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내린 110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6원 오른 1120.5원에 출발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6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장중에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한 발언이 전해지며 엔·달러 환율이 122엔까지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동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을 통해 엔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엔저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질실효환율이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아 여기서부터 더 엔저로 기우는 것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비해 약세를 띠었고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99.9% 가까이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급락 마감이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일본 증시도 못오르게 되는데 일본이 그걸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또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도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은 조만간 다시 111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엔 환율은 이틀째 900원대를 유지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2.94원 오른 100엔당 903.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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