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던 건설업계, 메르스 확산세에 ‘비상’

입력 2015-06-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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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 되면서 건설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주택시장이 지난해 부터 달아오르는 가운데 이번 여파로 견본주택 운영부터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의 향후 수주와 현장 관리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5만671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최근 3년간(2012~2014년) 6월 평균 분양 물량인 3만184가구보다 배 가까운 88% 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경기권에서만 절반 가량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최근 견본주택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현장에 따라 주말에만 적게는 1만여명에서 많게는 5만여명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로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꺼리는 분위기가 커지며 견본주택 집객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주만 해도 당장 경기도 2곳을 포함한 전국 6곳에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일부 건설사들은 일정 연기도 고려했지만 일단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당장 5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한양은 방문객들을 위해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견본주택을 열고 운영중인 건설사들의 경우에도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앞서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에도 견본주택에는 열 감지기, 손 세척제 등을 비치한 바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역시 그 정도 수준의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곳도 적지 않다. 확산 추이를 보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을 앞두고 일정 변경 등의 논의가 있었지만 일단 일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이를 보며 소독기나 마스크 지급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각국 건설 현장과 지사에 메르스 예방수칙과 대응지침을 내려보내고 감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동 건설 현장과 지사에 메르스 예방수칙과 대응지침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하도록 하고 의심 환자 유무 파악을 지시한 상태다. 특히 해외 현장 뿐만 아니라 본사와 국내 근무자들에게도 예방과 주의사항을 전달해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 중동지역으로 출장을 갈 때는 메르스에 대한 예방 수칙과 대응 지침을 숙지한 뒤 출장 시 마스크를 필히 지참하도록 했다. 출장 복귀 후에는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5일 이내에 체온측정과 문진 등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외 사업 비중 중 중동지역만 52%에 달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의 위험성과 예방책 등을 전달했다. 전염을 예방하고자 현지 근로자들과 출장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GS건설은 중동 현지 근로자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메르스 증후군의 개요와 감염예방 수칙을 공유하는 한편, 안전보건팀 주관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최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가입자 2만8000명에게 메르스 관련 메일을 송부하고 예방책을 공지사항에 게재했다. 이 외에 다음달 8일 진행하는 하반기 중동 전망 세미나에서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얻어 메르스 예방책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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