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어떻게 예능 대세가 됐을까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6-04 14:25 수정 2015-06-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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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백종원(48)이다. 그는 한때 요식업계 종사자나 체인 식당을 찾은 주의 깊은 손님들만 아는 요리 연구가이자 사업가였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연기자 소유진과 결혼한 뒤에는 '소유진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제는? 시청자가 알고 대중이 좋아하는 예능의 대세로 우뚝 섰다. 그가 방송에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4년 12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다. 이제 백종원이 출연하는 고정 프로그램만 3개에 달한다. 올리브TV ‘한食대첩 시즌3’, tvN ‘집밥 백선생’,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등이다. 뿐만 아니다. SBS ‘스타킹’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 게스트가 백종원이다.

TV화면에 먹는 방송(이하 먹방), 요리하는 방송(이하 쿡방)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요리하는 셰프들의 방송 출연 역시 봇물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백종원의 인기를 넘어선 셰프는 없다.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셰프 중 개성을 드러내고 독특한 컨셉으로 방송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유독 시청자와 대중은 백종원에 대해 환호한다. 바로 이것이 백종원이 예능대세가 된 원동력이다.

왜 시청자와 대중은 백종원에 환호를 보내는 것일까. 백종원은 요리사 본분인 요리에 대해 일가를 이뤘다. 그것도 한분야가 아닌 한식 중식 양식 모두 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TV에 나와 서민과 거리가 먼 요리를 전시하며 셰프의 권위를 내세운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백종원은 집밥 요리에서부터 고급요리까지 너무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을 알려줘 시청자는 좋아하고 혼자 사는 가구는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 집밥 요리를 하면서 MSG 사용도 이야기 한다. 이처럼 진솔하게 요리하면서도 뛰어난 요리 내공을 보이는 백종원에 대해 시청자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또한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요리를 하는 것도 백종원의 매력중 하나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한회만 봐도 백종원의 시청자와의 소통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금세 알 수 있다. “보통 이거 삶아서 초장 찍어 먹는데, 그러면 정말 없어 보이잖아요. 그렇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브로콜리 수프를 만드는 법을 설명하던 백종원이 무심코 말한 ‘초장’이라는 단어에 시청자와 네티즌이 “‘초장’ 비하 발언”이라며 방송 채팅창을 불나게 한다. 이후 백종원의 특유의 소통능력이 발휘된다. 백종원은 “저는 절대로 ‘초장님’을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무시하는 것 아닙니다. 저도 회 먹을 때 초장님을 상당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한다. 얼마나 명쾌한 소통인가. 이러한 백종원의 소통능력에 시청자는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튀려고 하지도 않고 빼어난 미남도 아니다. 친근한 훈남 인상이다. 훈남의 얼굴은 조각같은 미남보다 시청자들을 덜 질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청자와 대중은 백종원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백종원이 예능의 대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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