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는 인력 다이어트...중견사 채용 확대

입력 2015-06-03 11:08 수정 2015-06-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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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동양 등 법정관리 졸업 채용 활발…대우·GS 등 오히려 감축

주택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의 신규 인력 채용이 활발하다. 특히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제2의 도약을 노리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일부 대형사들은 오히려 공개채용을 횟수를 줄이는 등 인력을 감축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2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지난 2013년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건설은 올해 초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뒤 3월 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채용을 실시한 것이다. 경력까지 포함 9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됨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근무할 인력이 필요해 채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EG건설에 인수돼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도 4년 만에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 건설사는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대학 졸업자와 경력자를 대상으로 신규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새로운 도약과 명품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의 위상 강화를 위해 신규 직원을 뽑기로 했다”면서 “역량 있는 직원을 선별하고 채용함으로써 회사가 한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올해 초 워크아웃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신입인력 40명을 정기 채용했다. 작년 말 워크아웃 기간은 201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수주 6000억원과 매출 470억원의 사업목표를 세운 뒤 공격적 경영을 위해 인재를 채용한 것이다.

이 외에도 서희건설과 에이스건설, 이수건설, 영동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도 현재 신입과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대기업들은 채용인원을 평년수준으로 유지한 곳이 있는 반면 오히려 감축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플랜트, 토목 등에 비중이 높은 대형업체다 보니 주택시장 호황에도 체감경기는 아직 싸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에만 신입을 뽑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70여명을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하반기에 200명 안팎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매년 가을에 공채 신입사원을 뽑아오던 SK건설은 작년 100명을 채용했다. 포스코건설도 매년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평년 수준인 50여명을 뽑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작년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40여명이었다. 이 회사는 2014년 4월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채용 규모를 늘렸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해마다 2번에 걸쳐 신입을 뽑았지만 지금은 하반기에만 뽑고 있다. 게다가 채용인원도 점점 줄고 있다. 작년 채용을 실시해 올해 초 69명을 입사시켰던 이 건설사의 2014년 입사자수는 101명이었다. 2012년(180명), 2013년(145명) 입사자보다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2013년과 2014년 적자 반영을 하면서 기존인력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채용 규모를 줄였다. 또한 경기의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처음으로 올 상반기 채용을 걸렀으며, 대림산업은 작년 하반기에만 100여명을 채용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0여명씩 뽑았던 한화건설도 올해에는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에만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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