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8명 늘어…무너진 방역체계 문형표 책임론 거세

입력 2015-06-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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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방역체계 허술로‘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중국으로 출국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1일 또 추가로 3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 장관의 책임론은 보건당국이 전염병 확산에 대해 허술하게 대응했고, 그로 인해 메르스 확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이던 환자를 진료한 뒤 병원 측이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보건 당국에 보고했으나 환자가 방문한 바레인이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결국 초기대응에 실패한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1일 현재 확진 판정자는 어느새 1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문 장관은 “지난 20일 최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우려와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정부 검역 실패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문 장관의 이런 언급이 메르스 부실 방역에 대한 그의 책임을 희석시킬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야당에서는 보건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면서 문 장관을 직접 겨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애초 전염성이 약하다던 방역당국의 호언장담이 무색한 상황이고, 보건 당국의 검역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멍 뚫린 방역체계와 뒷북대응이 국민의 피해와 불안을 키웠다는 점에서 보건 수장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메르스 사태가 심각하게 치닫고 있을 당시, 진행된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자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성명 발표후 박수를 치는 등 상황에 맞지 않은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1일 오전 9시 현재 메르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된 3명은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P(40)씨, Q(45)씨, R(77·여)씨 등으로 모두 2차 감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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