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최초 감염자가 8명에 퍼트려…'슈퍼전파자' 가능성

입력 2015-05-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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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9일 2명이 추가로 늘어마년서 총 9명이 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68)씨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아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8번째 환자는 A의원에서 첫 번째 환자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1차 검사 당시 음성이었지만, 지난 28일 채취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서는 양성으로 확인됐다.

9번째 환자는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E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68)씨의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 가능성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일간 메르스로 추가 확인된 8명을 보면 모두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사람이 8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셈이 된다.

현재까지 보고된 메르스 관련 논문을 보면 메르스 환자 1명당 2차 감염자는 0.7명꼴이다. 환자 1명당 2~3명 정도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해봐도 감염력이 크게 낮은 편이다.

그러나 A씨는 기존의 메르스 환자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A씨의 슈퍼전파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메르스로 확인되기까지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유달리 강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보건당국의 분석자료를 보면 2차 감염자들 모두가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시간가량 A씨와 접촉했다.

감염병의 확산 과정에서 슈퍼전파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다. 다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당시를 보면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를 슈퍼전파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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