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대전] 2부리그 중소ㆍ중견기업군도 1장 놓고 7곳 각축

입력 2015-05-29 09:11 수정 2015-05-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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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출사표… 재고 부담 등 리스크 높아 ‘유통 경쟁력’ 중요

국내 대기업들이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중소ㆍ중견기업 시내면세점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총 세 장의 서울 시내면세점 면허 중 한 장의 티켓이 중소ㆍ중견기업 몫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유진기업ㆍ하나투어ㆍ하이브랜드ㆍ한국패션협회ㆍ중원면세점ㆍ파라다이스ㆍ그랜드관광호텔 등 7개 업체가 면세점 후보지를 확정하고 다음 달 1일 마감되는 입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은 별도법인 유진디에프앤씨(EUGENE DF&C)를 설립하고, 후보지는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으로 정했다. 넓은 주차장과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MBC와의 공조를 통해 기존 면세점과 달리 ‘문화사업’을 접목한 관광활성화 면세점을 표방하고 있다.

대구지역 면세점 운영사업자 그랜드관광호텔도 ‘그랜드동대문디에프’를 설립하고 입찰에 나섰다.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 헬로APM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지로 정했다. 이 건물 5∼7층을 면세점 판매장으로, 9층을 보세 창고와 사무실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하나투어의 자회사(지분 76.5%)인 에스엠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를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 인근에 있는 센터마크호텔(하나투어 자회사)과 인사동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 면세점 마케팅’을 할 전망이다.

하이브랜드는 양재동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에 면세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랜드 내부에 이마트가 있으며 매장 일부를 롯데백화점의 도심형 아웃렛으로 위탁 경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패션협회는 EXR코리아ㆍMK트렌드(버커루) 등 9개 회원사가 연합해 설립한 ㈜동대문듀티프리(DDF)를 통해 면세점 입찰에 도전한다. 장소는 동대문 롯데피트인이다.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원면세점이 롯데와 함께 출점을 노리고 있는 곳과 같은 건물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009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지 5년 만에 면세점사업을 재추진한다. 파라다이스는 허가를 받으면 SK건설 명동빌딩에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 인천 영종도에 완공될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업체들이 시내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공항면세점과 달리 임대료를 내지 않기때문에 사업권만 획득하면 사실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ㆍ중견 면세점의 매출 비중은 전체 면세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전년보다 58% 늘어나는 등 해마다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우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유치가 쉽지 않고, 백화점과 달리 재고 부담도 커 대규모 협상력, 유통 노하우를 갖춰야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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