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연구비 횡령 '천태만상'… 감사원 징계 요구

입력 2015-05-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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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를 받은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국립대 교수들의 행태가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6일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6일 감사원이 발표한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따르면 전북대 A교수는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23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참여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A 교수는 이들 11명을 포함해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10억3000여만원을 직접 관리하며, 5억8000만여원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

같은 학교의 B교수 역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2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이들을 포함해 29명 학생의 인건비 2억5000여만원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

경북대 C교수는 2010년 1월∼2014년 5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 총 6명의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등록해 3억여원의 연구비를 부당으로 지급받았다. 이 교수는 이 가운데 2억5000여만원을 개인의 주식투자 등에 썼다.

한국과학기술원 D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고, 부경대 E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을 받아 아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 F교수는 2011년 10월∼2013년 9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연구비를 관리하도록 한 뒤 29명의 연구비 9억8000여만원을 사촌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F교수의 사촌동생은 어머니에게 7100만원을 주고, 동생에게 3500여만원을 주는 등 7억20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및 해당 대학에 파면 4명, 해임 2명, 정직 5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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