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외교수장, 남중국해 놓고 격돌…평화적 문제 해결 원칙에는 공감

입력 2015-05-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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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국은 AIIB 환영”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들이 남중국해를 놓고 격돌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촉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유권에 속한다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고 FT는 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려는 결심은 바위처럼 굳건하며 흔들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의 영유권 안에서 활주로나 기타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이 긴장을 줄이고 외교적 솔루션 전망을 높이는 행동을 취하기를 바란다”며 “이 지역에는 영리한 외교가 필요하다. 군사용 활주로와 전초기지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리 장관은 남중국해에 미군이 군함과 정찰기를 급파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했다. 왕이 부장도 중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언급을 피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는 않았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왕이 부장은 “남중국해 이슈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양측 모두 지역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자유로운 항해 유지를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절실한 수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반대한다는 말에 해명하고자 한다. 사실 우리는 AIIB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AIIB가 실질적인 다자 의사결정 구조와 환경, 사회적 안전장치 확보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며 “AIIB가 이런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중국 및 관련 나라들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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