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급한 불은 껐다…불안은 여전해

입력 2015-05-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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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채무 7억5000만 유로 만기 하루 앞서 상환해…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서 협상 진전

▲그리스의 야니스 바루파키스(왼쪽)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그리스가 만기가 임박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과의 회의에서 일부 협상에 진전을 보이는 등 급한 불은 껐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IMF 부채 7억5000만 유로(약 9150억원)를 상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채무 상환일은 12일이었으나 재무부는 하루 앞당겨 지급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와의 논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아직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재정개혁을 둘러싼 진전에 대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기 위한 조건인 개혁안 협상 타결을 목표로 채권단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24일 회의에서 성명서가 채택되지 않고 그리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된 것과는 분위기가 정반대라는 평가다.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자국 시중은행의 만기 1년 미만 단기국채 매입한도 증액과 정부 단기국채 발행한도 상향 조정 등 단기 유동성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가 IMF 채무를 제때 갚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유로그룹에서도 긍정적 코멘트가 나왔지만 아직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존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앞으로 수주 안에 현금경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유동성은 매우 시급한 이슈”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그리스는 늦어도 6월 말까지 채권단과의 협상을 타결해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을 수 있다.

유로그룹 성명은 협상의 진전을 강조했지만 피에르 모스코비시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연금과 노동시장 개혁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U가 요구하는 연금 삭감과 최저임금 인상 동결 등 긴축 저치에 여전히 시리자 정부가 저항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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