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이 배우는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인 ‘수학’으로 통합되고, 일반 선택에서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뉘었던 미적분Ⅰ과 미적분Ⅱ를 공통과목인 ‘미적분’으로 합쳐진다.
1일 오후 서울 건국대에서 열리는 2015 개정 교과 교육과정 시안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 방향이 발표된다.
이번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안은 복잡한 활용의 내용을 대폭 감소하고 기본이 되는 중요 내용과 개념만 집중 학습하는 취지를 담았다.
중학교 내용에서는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일차방정식과 이차방정식의 활용을 다루지 않을 것을 검토하고 있고, 복잡한 인수분해 문제를 제한하여 활용보다는 기본에 조금 더 충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 내용에서는 중학교 내용과의 연계를 중시하고, 기본 개념을 강조하여 집합과 명제, 복소수,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의 그래프, 도형의 방정식, 경우의 수 등 이후에 배우게 될 단원들을 학습하는 데 무리가 없는 기본 단원들로 구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2009 개정을 하면서 확률과 통계로 이동하였던 ‘경우의 수’ 단원을 다시 포함시킴으로써 이산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확률과 통계 내용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09 개정 이전과 같이 고등학교 1학년 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인 ‘수학’으로 통합하고, 일반 선택에서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뉘었던 미적분Ⅰ과 미적분Ⅱ를 공통과목인 ‘미적분’으로 통합한다. 또한, 자연계 일반과목인 ‘기하와 벡터’ 진로선택과목으로 하여 심화된 수학을 필요로 하는 자연계열 학생을 위한 과목으로 분류하고, 공간벡터 부분을 고급수학에서 학습하거나 대학 과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진로선택과목으로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을 개설해 수와 생활경제, 금융 등 실생활에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수준에 맞는 수학 연구를 사례 중심으로 분석한 후 포스터, 보고서, 수학만화, 수학신문 등 결과 형식을 선택하여 이에 맞게 수업의 도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인문계에서 미적분, 자연계에서 기하와 벡터 과목을 제외시킴으로써 수학과목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