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한빛 3호기 멈춰선 원인은 ‘냉각재펌프 제어카드 오신호’…“방사선 누출 없다”

입력 2015-04-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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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상세원인 규명할 것”…재가동 장기화 우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지난 16일 재가동 나흘 만에 멈춰선 것은 원자로냉각재펌프(RCP)의 제어카드 고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17일 “한빛 3호기의 냉각재 펌프 정지원인은 제어회로의 오신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고 이를 다시 순환시키는 냉각재 펌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자로도 자동으로 멈춰선 것이다. 현재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본부는 “오신호가 발생한 상세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정밀점검을 실시하며 확인 중에 있다”면서 “사내외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종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증기발생기 건전성 확인을 위한 방사선 감시기 지시값과 시료분석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방사선 누출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장이 원인이라면 제어카드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부품 불량이나 또 다른 원인에 의해 오신호가 발생한 것이라면 원인 규명과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전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장기간 점검을 했는데도 고장이 생긴 점을 토대로 점검 과정도 다시 살핀다는 계획이다.

원전 당국이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의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을 밀어부쳤다가 또다시 원전이 멈춰서게 되자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직접 검증단을 꾸려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주경채 한빛원전 범군민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증기발생기 결함 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동을 강행했는데 또 다른 핵심 부품 사고까지 이어졌다”며 “증기발생기 결함과 냉각재 펌프 고장의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이 마련된 이후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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