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조 출렁이게 한 이건희 회장 루머… 작전 세력 개입?

입력 2015-04-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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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초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졌다. 특히 실체가 없는 소문뿐이지만 번번히 삼성 계열사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금융당국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은 15일 오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진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소문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그룹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삼성은 줄곧 이 회장의 상태에 특별한 변화가 없고, 건강하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이 회장은 쓰러질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을 맞았지만 현재 휠체어 생활이 가능할 만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의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이 회장 건강에 대한 삼성의 설명에도 증권가에서 루머가 빈번한 것은 삼성 계열사의 주가를 일시적으로 올리기 위해 이른 바 ‘작전 세력’이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올 때 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SDS는 전날보다 각각 9.96%, 5.27% 상승한 15만4500원,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장 건강 이상설이 재생산 되던 오후 한 때 이들 계열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 삼성SDS는 삼성그룹 후계 구도의 중심에 있는 회사들인 만큼 유독 이 회장 건강과 관련한 루머에 주가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일부 작전 세력들이 이점을 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23.2%), 삼성SDS(11.2%)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20.7%)을 증여받는 것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상속 재원으로 삼성SDS의 지분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주식 매매를 제한하는 보호예수 기간은 다음 달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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