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M&A 가시밭길… ‘D-10’ 인수의향 업체 아직 없어

입력 2015-04-08 08:39 수정 2015-04-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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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자금난 끝에 법정 관리를 신청한 2014년 8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팬택의 매각 운명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 인수의향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마감 예정인 팬택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아직 한 곳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통상적인 기업인수 사례에 빗대어 볼 때 마감 2~3일을 앞두고 인수의향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매각진행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본입찰은 인수의향자가 없어 유찰됐다. 올 초 추진됐던 수의계약을 통해서는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이 팬택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인수대금 송금을 미루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9일 팬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팬택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각 추진은 팬택의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마지막 매각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차례에 걸친 매각 추진에도 진정성 있는 인수의향자가 없었다는 점, 시간이 지체되면서 팬택의 자금 상황이 점점 나빠져 가고 있다는 것에 비춰볼 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뒤늦게 팬택 인수의향을 밝힌 토러스컨소시엄의 참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토러스컨소시엄은 인터넷뱅킹 보안 솔루션 업체인 토러스가 개인투자자 2명에게 2000억원씩을 투자받아 구성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토러스컨소시엄의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인수의향서는 오는 17일 오후 3시까지 받을 계획이다.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주간사별로 서류를 검토한 뒤 투자 설명서와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고 입찰 서류 접수,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공개 매각에서마저 실패한다면 팬택은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매각가는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거듭되는 매각 절차에도 적절한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게 되면서 직원들과 기업의 피로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팬택의 몸값이 떨어질 우려도 있고, 시간적·자금적 여유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매각이 사실상 팬택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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