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D에 100억 달러 헛돈 썼다…방공망 구멍”

입력 2015-04-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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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지난 10년간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개발한 미사일방어(MD) 초기 시스템이 결함 때문에 폐기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 방공망에 구멍이 뚫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국방부의 MD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레이더는 미국의 다른 쪽에서 샌프란시스코 상공으로 날아오는 야구공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해왔다.

북한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쏘면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가 이를 우주에서부터 추적해 요격 미사일이 폭파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기대와 달리 SBX 시스템은 실제 미사일과 디코이(미끼)를 구분할 수 없다고 LAT는 지적했다. 먼 거리의 물체를 확대하는 성능은 탁월하지만 시야가 좁아 미사일 탄두와 방해용 물체가 뒤섞이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SBX는 2005년도부터 운용될 예정이었으나 시간 대부분을 하와이 진주만에서 정박한 채 보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납세자의 돈이 헛되이 쓰인 것은 SBX뿐만이 아니다. 그밖에 세 개의 다른 프로그램도 SBX와 같은 신세가 됐다고 LAT는 꼬집었다.

보잉 747 등 항공기에 공중발사레이저(ABL)를 탑재해 레이저 빔으로 적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격추한다는 계획과 지상 또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을 발사 초기 단계에 요격하는 ‘운동에너지요격미사일(KEI), 여러 개의 소규모 우주 비행체가 날아오는 탄두를 요격하는 다탄두요격체(MKV) 모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기술상 결함으로 보류되거나 폐지됐다.

신문은 SBX에 투입된 자금은 22억 달러, ABL은 53억 달러, KEI가 17억 달러, MKV는 7억 달러에 각각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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