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비투자 줄이고 R&D·지재권 투자 확 늘려

입력 2015-04-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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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작년 투자액 149조원…전년보다 6.4%↓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총 투자액이 149조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의 절대액을 차지하는 설비투자가 11%나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R&D)과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각각 2%와 19% 늘었다.

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과 비교 가능한 274개사의 유·무형자산 및 R&D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48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이는 투자액의 68%를 차지하는 설비투자액이 113조8000억원에서 101조2400억원으로 11%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R&D 투자액은 35조3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영업권·산업재산권·소프트웨어개발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11조9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급증했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의 투자액이 50조4000억원으로 전체에서 3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설비투자액이 29조7000억원이었고, R&D가 18조8000억원, 무형자산 투자가 1조9000억원 등이었다. 설비투자가 11.9% 감소한 반면 R&D와 무형자산 투자는 3.2%와 29.9% 증가했다. 총 투자액은 5.6% 감소했다. 특히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38조7000억원으로 76.8%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4% 포인트 높아져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에 이어 SK가 지난해 25조26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비용은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며, 특히 무형자산 투자액이 1조34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배로 늘었다. SK그룹의 투자는 SK하이닉스(6조5600억원), SK텔레콤(3조5400억원), SK이노베이션(2조4400억원) 등이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은 전년보다 1조9000억원(41%)이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투자액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4대 그룹 중 총투자액이 늘어난 곳은 SK가 유일했다.

LG와 현대자동차는 투자액이 각각 16조4500억원과 15조500억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6%, 5.7% 줄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 투자액도 107조1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전년 70.2%보다 1.9%포인트 높아지면서 상위 그롭 ‘쏠림’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5조7600억원으로 5위였고, KT(4조9400억원), 롯데(4조2400억원), CJ(3조6900억원), 두산(3조400억원), GS(3조360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톱 10’을 형성했다. 이중 KT와, 두산, CJ는 자산 순위가 10위권 밖이지만 투자액은 톱 10에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한화, 한진은 10대 그룹에 속하지만 투자 순위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현대중공업은 2조7200억원으로 11위였으며, 한화(1조6800억원), 신세계(1조6200억원), 한진(1조4000억원), OCI(1조1700억원), 금호아시아나(1조900억원), 효성(1조원) 등이 투자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투자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4600억원에서 9300억원으로 99.6% 증가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54.5%), OCI(53.6%), 대우건설(42.7%), 대우조선해양(31%) 등이 30% 이상 투자액을 늘렸다.

한편 현대는 83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50.2% 감소했고 포스코(42%), 대림(35.2%), 한진(31.8%) 등도 투자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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