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ㆍ식품업계 2∼3세… 지분 늘리고 '경영 전면'에

입력 2015-04-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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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ㆍSPC그룹 3세 등기임원 올라… CJㆍ동서는 주식증여 통해 잰걸음

유통ㆍ식품업체들의 오너가(家) 후계자들이 올 들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분을 증여받아 후계 구도를 확실히 굳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조그룹은 지난달 27일 사조대림, 사조 씨푸드, 사조해표, 사조오양 등 4개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오너 3세인 주지홍(38) 총괄본부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주진우(66)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 본부장은 2006년 사조인터내셔날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그가 등기이사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본부장의 지배력이 탄탄해지면서 경영 승계 밑작업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조그룹 측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조오양에 대한 장남의 지분을 늘린 뒤 사조대림과 사조산업 등에도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조오양과 사조남부햄의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주 본부장은 오양 지분 약 4.79%를 쥘 수 있다.

SPC그룹도 지난달 20일 오너 3세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와 허희수(37) 비알코리아 전무를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장남 허진수, 차남 허희수 전무는 2005년, 2007년 차례로 SPC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 왔으며 지난해 초 나란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는 허영인(66) 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SPC 관계자는 “대주주의 경영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서그룹의 후계 구도도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8월 퇴사 후 1년 6개월 만에 복귀해 관심을 모았던 오너가 3세 김종희(39) 전무는 지난 1월 말 아버지인 김상헌(66) 동서 고문으로부터 동서 주식 50만주를 증여받았다. 김 전무의 지분율은 9.64%에서 10.18%로 높아졌다. 반면 김 고문은 지난해 7월 동서 주식 4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여섯 차례에 걸쳐 약 38만주를 팔아 보유지분을 줄이고 있다. 동서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지주사다.

범LG가 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 오너 3세 구지은(48)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구자학(85)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인 구 부회장은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다. 구 회장의 나이가 많고, 구 부사장이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해 왔다는 점도 승계와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라, 장남 선호씨(25)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회장의 외아들이자 범삼성가의 장손 4세인 선호씨는 2013년 지주사인 CJ에 입사해 그룹 미래전략실을 거쳐 CJ제일제당 영업지점과 바이오사업관리팀 등 계열사를 돌며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CJ그룹 내 시스템 통합 회사 지분을 아버지로부터 넘겨 받았다. 이후 선호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를 보유한 3대주주로 등극했다.

대상그룹의 경우 임창욱(66) 명예회장이 199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장녀인 임세령(38) 상무와 차녀 임상민(36) 상무 모두 경영에 참여 중이다.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은 동생인 임상민 상무(36.71%)가 언니 임세령 상무(20.41%)보다 많다. 재계는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후계 구도의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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