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노후 수도배관서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환경부 '무대응'"

입력 2015-03-26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후된 수도용 배관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이 다량 검출됐지만 환경부는 관련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환경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액상 에폭시도장 수도용 배관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의 용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노후된 배관의 경우 미국 허용기준의 2.6배까지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서 내분비계에 이상을 초래하는 환경호르몬이며, 소화기관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상당량이 체내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수도용 자재 및 제품 관련 위생안전기준에 비스페놀-A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나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 용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통보받고도 제품 수거나 판매차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환경부가 2013년 1월 210개 어린이 용품에서 납과 카드뮴, 니켈 등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국가기술표준원은 제조업자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환경부의 통보를 무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같은 해 8월 이들 210개 용품 중 80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환경부로부터 재차 통보받은 뒤에야 80개 제품만 조사해 9개 제품을 수거 명령 또는 권고 조치했다.

감사원은 이들을 비롯해 감사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18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50,000
    • -1.62%
    • 이더리움
    • 4,536,000
    • -3.2%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3.48%
    • 리플
    • 3,029
    • -1.78%
    • 솔라나
    • 198,300
    • -3.36%
    • 에이다
    • 615
    • -4.65%
    • 트론
    • 433
    • +1.88%
    • 스텔라루멘
    • 358
    • -4.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60
    • -1.1%
    • 체인링크
    • 20,440
    • -2.76%
    • 샌드박스
    • 211
    • -3.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