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습침수 막는다'… 삼성사옥 하수관에 분리벽 설치

입력 2015-03-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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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름철 강남역 일대 침수의 원인인 삼성사옥 인근 역경사 하수관에 분리벽을 설치한다. 또한 배수구역 경계조정을 통해 잘못 설치된 하수관을 바로잡는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에 대한 종합배수대책을 17일 발표했다.

강남역 일대 지형 자체가 주변보다 17m이상 낮아 비가 많이 오면 고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폭우 시 상습침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공=서울시

먼저 시는 올해 우기 전까지 5억원을 들여 역경사로 잘못 시공된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의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수관은 보통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기울어야 하지만,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은 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를 설치하면서 하류 쪽이 1.8m 높게 시공돼 물 흐름이 막혀 침수를 더 유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고지대인 역삼동부터 강남역 사이 역경사 관로 구간 230m에 분리벽을 만들어 역삼동에서 흐르는 빗물을 초기에 하수관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사옥 연결통로로 인해 비정상적인 하수도가 설치된 점을 고려, 원래 설계대로 하수도 기능을 정상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삼성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가 우성·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폭 2m, 연장 155m의 유입관로 1개를 7월까지 추가로 설치한다.

또한 강남대로 주변 고지대에 노면수가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횡단 하수관, 연속형 빗물받이 등을 확충한다.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2016년 6월까지 강남대로 일대에 잘못 설치된 하수관을 바로잡기 위해 배수구역의 경계를 조정한다.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와 맨홀 등 지상 연결부를 폐쇄하고, 노면수를 빗물펌프장으로 보내기 위해 하수관 약 8km를 설치한다.

2019년 우기 전까지 반포천 통수능력을 확대하고자 유역분리터널을 설치한다.

유역분리터널은 우면산 예술의전당 일대 빗물을 고속터미널 지역까지 분산해 30년 빈도, 시간당 95mm의 비까지 견딜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교대역부터 성모병원 앞 구간에 직경 7.5m, 연장 1.3km 규모로 설치된다. 공사비는 총 348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별도로 시는 강남역 이외 주요 침수취약지역 33곳에 대한 침수해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엔 성대시장 일대, 신촌현대백화점 일대 등 5개 지역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 확충사업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이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 방지를 위해 조기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공사비도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 만큼 차질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지역별로 다른 만큼 올해 침수 위험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와 신고, 빗물받이 덮개 제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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