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지도부 양회 기간 화려한 어록 남겨…시진핑 “뱃속에 기름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입력 2015-03-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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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참석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 7명이 15일(현지시간) 폐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남긴 어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은 홈페이지에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개성 넘치는 중요 발언을 정리해 소개했다.

지난 8일 시 주석은 장시성 대표단을 만나 공직기강 확립과 근검·절약 풍조 조성을 위한 ‘8항 규정’을 언급하며 양회 대표단에 “뱃속에 기름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양회 대표단이 숙소 밖에서 만찬을 즐긴 것과 달리 지금은 숙소에서 뷔페 식판 바닥이 보일 정도로 간소하게 먹는 것으로 분위기가 변화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발언이다. 같은 날 광시 장족 자치구 대표단과의 만남에서는 “아이들의 학습과 청년층의 취업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장시성 대표단과 만난 6일에는 “썩은 나무는 뽑고, 병든 나무는 가치를 치며, 굽은 나무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지린성 대표단에는 “정치와 자연의 생태는 같아 약간만 주의하지 않으며 오염된다”며 부패와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양회 기간 각종 비유를 쓰며 화려한 언변을 선보였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는 “환경법 집행은 솜방망이가 아니라 비장의 무기”,“간정방권(권한을 하위단위로 이양)은 정부의 자기혁명이며 손톱이 아닌 팔뚝을 잘라내는 것으로 고통을 참으면서 해나가야 한다”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 8일 쓰촨성 대표단에 “빈곤퇴치의 어렵고 힘든 싸움은 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남는 것은 온통 ‘딱딱한 뼈(어렵고 힘든 개혁을 뜻함)뿐”이라고 했고 9일 헤이룽장성 대표단에는 “젊어서 나라를 위해 땀 흘린 국유기업 노동자들이 만년에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할 것”이라며 양로보험 개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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