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가계대출 3조7000억원↑…전년동월비 2.8배 ‘고공행진’

입력 2015-03-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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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월 중으로 보면 역대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빚 ‘고공행진’이 올해도 계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한 56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름폭이 전달(1조4000억원)보다 확대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2.84배 많다.

더군다나 지난해 2월에는 설 연휴가 없어 은행 영업일이 20일에 달했고, 올해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 영업일이 17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올 1~2월에 은행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불어 과거 1~2월과 비교해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1월에 역대 1월중에서 처음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이 플러스를 띠었고, 2월에도 크게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통상 1, 2월은 연말 상여금과 추운 날씨로 인한 이사 감소 등으로 대출 비수기 기간이다.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주요인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413조6000억원)은 4조2000억원 늘었다. 마찬가지로 전달(2조5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진 것뿐만 아니라 1년전 같은 달(8000억원)에 비해서는 5.3배나 더 많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상 대출은 전달에 비해 6000억원 감소한 15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달째 내림세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4조8000억원 불어난 68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7조9000억원 증가한 것보다는 그 규모가 축소됐다. 이중 대기업 대출(172조3000억원)이 1000억원 줄고 중소기업 대출(516조2000억원)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 2월 은행 수신은 기관 합병에 따른 은행채 증감효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10조3000억원 늘어난 1282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달에는 12조원 감소했다. 이는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이 설상여금 지급, 기업·지방자치단체 등의 여유자금이 유입되면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시중 통화량은 석달째 8%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시중통화량(M2)은 2088조원6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었다. 전달(8.1%)에 이어 석달째 8%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로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3년 9월~10월 4%대 △2013년 11월~2014년 4월 5%대 △2014년 5~7월 6%대 △2014년 8~10월 7%대 △11~12월, 2015년 1월 8%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 2월중 M2 증가율을 8% 내외로 추정했다. 정부 부문의 통화공급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됐으나 민간신용이 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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