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크라우드펀딩 와디즈, "스타트업 아이디어만 있어도 펀딩"

입력 2015-03-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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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활용한 수수료율 결정…지지자 많으면 7% 수수료도 내려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 직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파이팅하고 있다.사진제공 와디즈

아이들이 미로 탈출 인공지능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면 이보다 훌륭한 학습도구가 또 있을까.

마치 레고처럼 쉽고 재밌게 ‘미로탈출 자동차’ 제작 체험 학습도구를 7만9000원에 구할 수 있다는 소식에 182명(5일 기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창의적 학습도구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 제품 제작도 전에 수많은 사람에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 덕분이다.

와디즈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최소한의 사업 밑천이 없는 이들을 위해 대중에게 알려 자금을 유치해 주는 역할을 한다. 와디즈란 뜻도 사막에 있는 건천이자 우기에 강이 되는 ‘와디(Wadi)’에서 따온 브랜드명이다.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이 융통될 수 있는 강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와디즈가 담보 설정이나 납품 실적이 없는 영세한 아이디어 창업자를 지원하는 등 금융의 사각지대를 밝히고 있는 셈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KDB산업은행에서는 기업금융과 기획부서,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등 금융권 경력이 10년이나 된다. 그가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은행과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해소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배출한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신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에 은행에서 요구하는 높은 실적 성과나 담보 등은 높은 벽”이라며 “제도권 금융회사가 품을 수 없는 많은 기업을 지원하는 게 와디즈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와디즈에서는 누구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펀딩받을 수 있다. 다만 사기성 프로젝트를 선별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SNS) 친구의 지원이 필요하다. 가장 가까운 지인들을 설득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면 그 외의 사람도 설득할 수 없다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때문에 본격적 펀딩을 시작하려면 최측근 지인들의 지지를 먼저 얻고 단계적으로 신뢰를 얻어야 펀딩을 위한 정식 프로젝트 모금이 가능하다.

와디즈는 특이한 수수료율 책정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람들의 지지가 늘어날수록 수수료도 낮아진다. 와디즈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기본 7%지만, 참여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이 방식으로 와디즈는 특허까지 획득했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수료율 결정’에 대한 특허로 개인의 SNS 대인관계망 정보를 분석해 크라우드펀딩 이용을 위한 기준 수수료율이 책정된다. 펀딩 진행과정에서 SNS의 실질적 활용 정도에 따라 수수료가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혀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을 도입한 와디즈에는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투자 회수 방식이 주로 제작 상품이라는 점과, 기부나 후원의 형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투자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힘든 구조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신 크라우드산업연구소를 설립하고, 금융권 관계자를 만나 사업 형태를 설명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노력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신 대표는 “주주 참여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해지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미국의 경우 시장 규모가 100배 이상 커진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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